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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11/4/4) 기사내용 - 사장님 인터뷰(1)
작성자 KYPC 작성일 2011-04-07
정병기 대표이사 "적절한 칭찬과 실패 수용 사원의 마음부터 움직여야"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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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가면 작은 분야에서 전문가는 될 수 있지만 넓은 분야의 전문가, 전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되지 못합니다. 중소기업에서는 몰개성화된 사회에서 자기 개성을 발휘할 수 있고, 전체를 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 CEO를 거쳐 계양정밀을 창업한 정병기 대표이사(62)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중소기업의 장점을 “개인 만족감, 성취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도시 아파트와 시골마을의 차이"라며 “사람과 사람간에 인간적 체취를 더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막연하게 중소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모든 중소기업이 아름답지는 않다는 것이다. 사실 그도 중소기업의 한계성을 경험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키우는 일에 매달렸지만 이직이 적지 않았다. 정 대표는 “업무에 대한 평가의 공정성과 장래비전·급여수준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경영하는 회사, 제품 자체의 기술력이 있는 회사라야한다"고 못박았다.

어려움이 있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만이 회사가 생존하는 길이라는 생각에 해외연수를 비롯해 미국이나 독일 등에서 열리는 각종 세미나와 전시회에 직원들을 보내고 있다. 직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만큼 직원들도 한단계 앞선 생각과 행동을 하길 바란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생각,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사원들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있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노력하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성취동기와 자극을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가진 잠재력은 무한하게 펼쳐질 수 있기 때문에 회사는 그 사람이 가진 잠재력을 일깨워줘야 합니다."

덧붙여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한 가장 좋은 경영방법은 적절한 칭찬과 실패에 대한 수용이다. 사람의 마음은 당근과 채찍에 의해 움직인다"는 그의 이야기를 곱​씹어 보면 중소기업이 해야 할 일과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 가야 할 길에 대한 대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 22일 찾아간 김천산업단지내 (주)계양정밀은 입구부터가 일반적인 공장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으레 있어야 할 커다란 공장간판이나 수위아저씨가 지키는 차단기도 없었기 때문에 회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입구에 있는 작은 간판을 보고서야 계양정밀인 줄 알았다.

회사안으로 들어서면서 빼곡한 나무, 잔디밭과 함께 세련되게 들어선 건물은 자동차부품업체라기보다는 무슨 디자인회사나 재벌가의 저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깔끔하게 디자인된 회사건물은 단연 눈에 띄었다. 이런 생각은 공장내부를 둘러보면서 부러움으로 바뀌었다.

출근하고 싶은 회사

계양정밀은 자동차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터보차저(Turbocharger)를 만드는 곳이다. 터보차저는 엔진작동시 발생되는 고압 배기가스의 힘을 이용해 '터빈휠’과 '컴프레서휠’을 회전시켜 공기를 압축시키고 이 압축된 공기를 엔진룸에 공급시키는 장치다. 버려지는 배기가스 에너지를 이용해 연료의 완전연소는 물론 엔진출력을 30% 이상 높일 수 있다.

이말은 터보차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윤활유를 비롯해 각종 오일이 사용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공장내부 바닥에서 단 한방울의 기름도 발견할 수 없었다. 고무우레탄으로 된 파란색 바닥은 여느 집 안방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깨끗했다. 기름제거TF까지 운영해 공장환경을 개선시키려했다는 이야기가 금방 피부에 와닿았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공장 근로자들의 옷차림이었다. 아직은 늦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씬데도 불구하고 반소매 차림으로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의문은 정병기 대표이사(62)를 비롯해 근로자들과 이야기하는 동안 풀렸다.

정 대표는 “1994년 제1공장과 2003년 제2공장을 건립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쓴 점은 자동차부품공장이 3D업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쾌적한 작업환경을 위해 공기배출이나 온도관리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춰 공장내 온도는 연중 22℃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직원들이 바닥에 기름을 흘리지 않게 하기 위해, 초기에는 하얀 양말만 신고 공장내를 왔다갔다해서 검게 되면 직원들을 혼냈다"고 말했다.

하루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고, 높은 품질을 위해서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이 필수적이라는 게 정 대표의 신념이다. 많은 기업이 샌드위치패널로 조립식 공장을 짓는 데 반해, 이곳 계양정밀은 공사비를 3배 정도 더 들여 자재를 월등히 좋은 것으로 사용했다. 지금은 다른 공장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을 정도다.

전자회사에 근무하다 직장을 옮겼다는 생산기술팀 권순철 대리(35)는 “방진복을 입고 근무할 정도로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전자회사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기름을 사용하는 공장은 쾌적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양정밀에 와서 공장을 보고 깨끗함에 놀랐다"고 말했다.

계양정밀은 한마디로 친환경적인 근무환경의 리더다. 공장을 지을 때 '일하는 사람, 인간 중심이어야 한다’는 정 대표의 철학이 깊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 공장을 지을 때 네가지를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첫번째는 귀족이있는 회사는 안된다. 두번째는 종업원이 회사에 애착을 갖는, 사랑하는 회사다. 세번째는 조직문화가 상명하달, 군대식이 아니라 창의적·자율적이어야 한다. 네번째는 선진기술이 우리회사안에서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철학은 공장과 연구소·사무실 곳곳에서 알 수 있다. 서열과 권위적인 임원의 모습을 없애기 위해 대표이사를 제외하곤 임원들의 방을 하나도 만들지 않았으며, 대표이사에게도 비서나 운전기사를 배치하지 않았다(현재 직원들이 어려워해 부사장과 고문의 방을 만들었으나, 비서나 운전기사는 지금도 없다). 회의실에는 으레 정해진 대표이사의 자리도 없다.

특히 제2공장은 쾌적하고 능률있는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땅속과 건물내부에 많은 투자를 했다. 전선이나 각종 배관이 안전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이 모든 것을 매립했다. 또 회사식당에서의 점심식사도 공장 근로자들이 먼저하고 난 다음 사무직·임원순으로 진행된다. 공장 근로자들이 먼저 식사를 끝내고 조금이라도 더 휴식시간을 가지라는 배려다. “공장 근로자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아침 출근 발걸음이 '참 회사에 가고 싶다. 유쾌하다. 잘왔다’는 생각이 들게끔 직원의 오감(五感)을 채워주는 회사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제1공장으로 가는 길이 작게나마 그가 생각한 오감이 구현된 곳이다. 이곳은 전돌로 된 입구와 작은 폭포, 사계절 달리해 피어나는 꽃과 나무들로 조성돼 있다. 나무를 통해 시각을, 꽃을 통해 후각을, 폭포와 나무에 날아든 새울음소리를 통해 청각을, 전돌에서 발로 전해지는 촉각을 각각 느낄 수 있다. 그는 작업장이 살벌한 곳이 아니라 아름다울 수 있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런 배려는 직원들이 가장 잘 느낀다. 경영지원팀 이우헌 과장(40)은 “계양정밀에 근무하다가 퇴사한 뒤 대기업이나 다른 중소기업에 근무하다가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쾌적한 환경이나 회사에서의 전폭적인 지원같은 것에 익숙해있던 직원들이 다른 곳에서는 불편해서 일을 못한다며 되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직원을 위해 기숙사를 제공하고 해외견학이나 다양한 사내 동아리활동 및 사외 취미활동 지원 등은 부수적인 혜택이다. 임금도 동종 업계에서 최고일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비교해도 적지 않다. 대졸신입사원 연봉이 2천900만원(성과급 제외)이고, 과장급 초임이 4천만원(성과급 제외) 이상이다. 특히 과거보다는 미래가 더 값진 회사인 만큼 인적 구성도 젊다. 전체 직원 가운데 20대가 64%, 30대가 31%를 차지할 정도다.

정 대표의 '출근하고 싶은 회사’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의 머리속과 그가 가진 설계도면에는 '생활의 중심인 회사’가 그려져 있다.

“아침에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출근합니다. 아내는 헬스클럽이나 교양강좌에서 자기계발을 하고, 점심시간에는 회사식당에서 남편과 동료들이 먹을 음식준비를 돕습니다. 또 아이들은 회사 도서관이나 어린이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아빠 퇴근시간까지 회사 정원에서 엄마와 함께 놀다가 퇴근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문화비와 인프라를 모두 제공하는 회사로 만들 계획입니다."

출처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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